[트리플잼] '4강 실패' 우리은행 나윤정의 반성 “내가 팀을 이끌지 못했다” -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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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정이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26일 인천 서구 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3x3 트리플잼 2차 대회에서 부천 하나원큐와의 6강전에서 14-19로 패했다.

우리은행은 1차 대회 우승팀. 하지만 이번에는 예선부터 2패를 당하면서 3위로 밀렸다. 어렵게 조별 예선을 통과한 우리은행은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나윤정은 “힘든 훈련을 마친 뒤여서 그런지 발이 움직이지 않더라. 물론, 변명이겠지만,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녀는 이어 “솔직히 마음가짐도 달랐다. 지난 대회는 상대팀 라인업이 강했지만, 우승후보라고 불린 것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 이번에는 조금 편하게 생각한 거 같다”며 마인드의 차이도 털어놨다.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나윤정은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9점을 홀로 책임졌다. 그럼에도 그녀는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우리 팀에 (박)지현이와 (유)현이 언니 대신 신입생 두 명이 들어왔다. 내가 팀을 잘 이끌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후배들을 끌고 가는 것이 쉽지 않더라. 내 잘못이다.”는 나윤정의 반성이다.

이렇듯 아쉬움도 있지만, 분명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했다. 나윤정은 “그래도 신인급 선수들이 박신자컵 전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몸싸움, 스피드에 밀리는 것을 직접 부딪치면서 알았을 것이다. 이 선수들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남은 기간 이런 점을 보완하면 박신자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MVP와 함께 2점슛 콘테스트 우승도 차지했던 나윤정. 그러나 전날 펼쳐진 콘테스트 예선에서 3점에 그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아쉬움은 없을까.

그녀는 “아쉽기는 하지만 내가 나간다고 상이 당연하게 따라오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 대회에는 운이 좋았다. MVP도 마찬가지이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25일부터 29일까지 휴가이다. 나윤정도 트리플잼을 마친 뒤에는 여름 휴식을 취하게 된다. 나윤정은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 잘 쉬고 돌아와 다시 열심히 운동할 것”이라며 복귀 후 각오를 밝힌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인천,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