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우리은행은 연고 도시인 아산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4월 말 소집 훈련 후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장위동 체육관에서 몸 만드는 시간을 가졌던 우리은행은 15일 아산으로 장소를 옮겨 체력과 볼 운동이 중심이 된 훈련으로 변화를 가졌다.
16일 찾은 이순신체육관에서 재활 중인 김정은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체력과 수비가 어우러진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직접 대인 방어 수비 훈련을 직접 지도하며 선수들과 소통하는 훈련 시간을 보냈다.
위 감독은 시즌 전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지도법에 대한 변화를 주겠다.”나는 말로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산 바 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위 감독의 조금은 달라진 지도 모습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웃음이 생겼다. 신인급 선수들이 실수를 할 때 마다 강한 질책 보다는 재차 동작을 수정해주는 모습을 보인 것.
조금은 생소한 장면이었지만, 시즌 전 약속을 이행하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위 감독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게 하려고 하긴 한다. 하지만 아직은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리를 비워 버린다(웃음) 전주원 코치나 임영희 코치가 잘 해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코치들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했다.
잠시 선수단을 둘러 보았다. 체육관 규모 탓인지 조금은 썰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위 감독은 “큰 선수가 없긴 하다. (김)정은이와 (김)소니아 그리고 (최)은실이가 인사이드를 봐야 한다. 모두 전형적인 인사이드 자원은 아니다. (김)해지는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다소 답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186cm이라는 매력적인 신장을 지닌 김해지는 순발력이 부족하다. 트랜지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수비 로테이션 능력도 아직은 1군에 포함되기 어려운 정도의 수준이다.
김정은과 최은실은 늘 관리가 필요한 부상을 안고 있다. 건강한 김소니아 정도가 40분을 풀로 나설 수 있는 전력이다. 위 감독은 김정은, 최은실의 출전 시간 안배에 이미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듯 했다.
현재 시점에서 우리은행은 차기 시즌에 박지현, 박혜진, 최은실, 김정은, 김소니아가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홍보람과 박다정 그리고 나윤정 정도가 백업으로 기용이 가능해 보인다.
체력과 몸 싸움이 전력의 포인트 중 하나인 우리은행 팀 컬러를 대입했을 때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정도의 라인업이다.
위 감독은 “확실히 전력이 강하다고 할 수가 없다. 큰 선수가 없다. 다른 팀은 전형적인 센터 자원이 있는 반면, 우리 팀에는 없다.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 중 하나다. 또 백업 선수 라인도 강하다고 할 수 없다. 그나마 (홍)보람이 돌아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고 말했다.
연이어 위 감독은 “신인급 선수들이 성장을 하려면 확실히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연습과 실전은 천지차이다. 리빌딩을 한다고 성적이 떨어지면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린다. 어려운 부분이다. 이번 시즌은 정말 어려운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또 다시 엄살(?)을 떨었다.
위 감독은 통합 6연패를 이룰 당시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늘 ‘어려운 시즌’이라는 말과 함께 하며 양치기 소년이라는 기분 좋은 놀림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확실히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우리은행 부족한 전력에 플러스 알파가 되어 주었던 외국인 선수가 폐지되었기 때문. 절대 높이에서 가장 열세에 있는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행보는 예상에 불과하지만, 그 어느 시즌보다도 분명히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긴 하다
티나 톰슨, 존 쿠엘 존스, 르산다 그레이 등 외국인 선수를 맞춤형 선수로 활용하며 고비를 넘겨왔던 이전 시즌과는 전력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너무도 눈에 띈다.
어쩌면 위 감독의 엄살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2020-21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가정에 불과할 확률도 ‘확실히’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전력에서 많은 변화가 생긴 만큼 다른 색깔로 준비를 하려 한다. 아직 구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현재 선수 구성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짜야 한다.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고, 시즌에 임박해 마지막 색깔을 입힐 것이다. 선수들 상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신장에서 절대적인 열세가 예상되는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어떤 팀 컬러로 시즌을 시작할 것인가에 많은 궁금증이 증폭되었던 인터뷰였다.
체력과 몸 싸움 그리고 다양한 수비를 통해 고비를 넘어왔던 우리은행과 위 감독의 지략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June 16, 2020 at 08: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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