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유지한 국민은행 법인세 랭킹 1위 지켜
KDB산업은행 공시액 1177억원 늘어
우리은행 법인세 2000억원 이상 급감
NH농협은행도 3322→3069억원… 8% 줄어
신한은행 법인세 3512억원, 유효세율 25%
국내 순이자이익 상위 10위 시중은행의 법인세 중간예납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비체제에 나선 주요 은행들이 충당금을 쌓는 등 실적방어에 나서면서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조세일보가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순이자이익 상위 10대 시중은행(2019사업연도 기준)이 지난 8월 공시한 반기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신고한 법인세액은 도합 2조1118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2조3739억원과 비교해 2621억원(△11%)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에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따라 벌어들인 금액으로 은행의 매출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상반기 국내 경제를 덮친 코로나19 펜데믹 여파에 상위 10위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17조98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7억원(△1%)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조3756억원에서 6조1052억원으로 1조2704억원(△17%) 가량 감소했다.
은행업계 1위를 공고히 지켜낸 KB국민은행은 법인세로 4686억원을 공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법인세 중간예납액 3512억원을 공시하며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3382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중간예납금액을 공시한 KEB하나은행이 뒤를 이었으며 NH농협은행(3069억원), IBK기업은행(2236억원), 우리은행(2017억원), KDB산업은행(1045억원), 부산은행(547억원), 대구은행(338억원), 한국씨티은행(286억원) 등 순이었다.
이들 은행 중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해 법인세 환급액을 공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권 대손충당금 쌓아 '리스크 방어' 택했다 |
금융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시중은행들은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늘리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금을 받지 못하게 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회계 처리할 때 순이익에서 차감하기 때문에 순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은행업계 1위인 KB국민은행은 중간예납법인세로 4686억원을 공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4000억원을 상회하는 법인세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 3조1928억원, 당기순이익 1조2602억원을 공시했으며 법인세 유효세율은 27%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10대 시중은행 가운데 법인세 납부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8443억원 가량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017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반기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 2조4051억원, 반기순이익 6426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도 법인세 중간예납액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286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공시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44억원(△46%) 이상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 4595억원, 당기순이익 901억원에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법인세 납부규모가 증가한 KDB산업은행은 도합 1045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중간예납금액을 공시했다. KDB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 4738억원, 법인세 중간예납 1045억원을 공시해 유효세율 22%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법인세 중간예납 공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9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 9377억원, 법인세 중간예납금액 2236억원을 공시해 유효세율 24%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법인세 중간예납 공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3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 1조292억원, 법인세 중간예납금액 3069억원을 공시해 유효세율 30%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1조3037억원 가량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382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반기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 2조4824억원, 손익을 결산한 반기순이익은 9656억원 규모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법인세 중간예납액 3655억원을 반기사업보고서에 반영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결과 3512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공시해 143억원(△4%) 가량 줄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 규모는 2조5710억원이었으며 순이익 1조319억원을 반기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은 상반기 순이자이익 5524억원, 반기순이익 1785억원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689억원의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공시한 후 올해 상반기 547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또 다른 지방은행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469억원의 법인세 중간예납금액을 공시한 후 올해 상반기 338억원의 법인세를 사업보고서에 반영해 131억원(△28%)감소했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518억원이었으며 반기순이익은 1307억원으로 집계됐다.
October 17,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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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위축된 은행업계… 우리 –51%, 씨티 –46% - 조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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