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후 이틀 만에 다시 한미워킹그룹 비난
북한이 19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우리 정부가 "분별을 잃었다"며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은 저지른 죗값에 상응하는 응당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남북관계를 파국의 종착점에 몰아넣은 주범들이 나서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될 행위'라느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에 있다'느니,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하며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될 행위'는 서호 통일부 차관이,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에 있다'와 '강력히 대응할 것'은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각각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후 발표한 입장이다. 연락사무소 폭파에 항의하는 남한을 향해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라고 조롱한 것이다.
통신은 이어 "민족 공동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미실무그룹(한미워킹그룹)'이라는 굴레를 받아쓰고 북과 남 사이 문제를 사사건건 외세에게 일러바치며 승인이요, 청탁이요 구걸하면서 돌아친 역스러운 행적을 신물이 나도록 지켜보아 왔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7일 담화에서 "북남(남북)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상전이 강박하는 '한미실무그룹' 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 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 바쳐온 것이 오늘의 참혹한 후과"라고 한 지 이틀 만에 다시 남북관계 악화 원인이 '한미워킹그룹'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통신은 "우리의 인내성에도 한계가 있다"며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기 마련이며 죄와 벌은 한 줄기에서 자라는 법"이라고 했다. 이어 "결행할 의지와 능력도 없고 실속도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으며 남은 것은 결산뿐"이라고 했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이 저지른 죄값에 상응하고 응당한 징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나발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June 19, 2020 at 02:3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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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락사무소 폭파가 우리 탓? 절간 돌부처도 웃길 추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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