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950명 증가한 4만1736명으로 나타났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95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검체 검사 확대로 확진세를 서둘러 차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확진 950명 중 지역발생은 928명, 해외유입은 22명이다.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662명으로, 전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609.3명을 다시 큰 격차로 넘었다.
방역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이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은 최소한 1~2주 전에 감염된 분"이라며 "신속항원검사와 전수조사를 하면 무증상 감염자들까지 포함해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교수는 "과거 유행했던 5월이나 8월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바이러스 생존력이 강한 겨울이라 앞으로 검사를 하면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유 중 7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온 부천 요양병원을 포함해 클러스터 감염(집단감염) 사례가 여럿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 외에도 작은 클러스터 감염도 이어지면서 100~150명 수준으로 더 생겼다"고 분석했다.
엄 교수는 "더 큰 문제는 클러스터 이외의 감염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환자들이 계속 누적되다 보니 서울·경기는 이미 역학조사가 안 되기 시작했고 환자 수용에도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보다 코로나 대응에 우선할 때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강조한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국 앞으로 1~2주가 어떻게 될 거냐는 거리두기 격상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거리두기 격상을) 안 하면 1500명, 2000명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어제 집계된 950명도 1주일, 열흘 전 환자"라며 "단계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해소되는 상황도 아니고,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체 검사를 계속 확대해 무증상자를 포함한 확진자를 신속히 격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 교수는 "지금도 무증상 감염이 굉장히 많이 나올 것"이라며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격리해야 커지지 않는데 지금은 나오는 것만 찾다보니 확진세를 내릴 수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천 교수는 "신속항원키트를 개인들이 쓸 수 있게 약국과 마트 등에 풀어서 무증상 감염을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검사를 계속하되, 개인들이 검사해서 확진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로 확실히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해서 신속히 격리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의 유휴 병상을 확보해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주요 의료원과 국립 대학병원, 공단이 운영하는 산재 보훈병원 등 국가병원을 진작 싹 다 비워놨어야 했다"며 "체육관, 컨테이너 등 임시 병상 방안은 불편한 점이 많아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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