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조두순.
12년의 형기를 채우고 출소가 임박했습니다.
전자발찌 착용 등 필수적인 절차를 거친 뒤에 관용차를 통해 집으로 이동합니다.
교도소 주변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조두순의 출소가 임박했다고요?
[기자]
조두순은 조금 뒤인 새벽 6시 반 무렵 이곳 교도소를 나올 예정입니다.
출소가 임박할수록 극우단체 회원들과 경찰, 취재진이 섞여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극우단체 회원 수십 명이 조두순 자결을 외치고, 조두순을 거세하라는 피켓을 들고 출소를 막기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도 백여 명이 나와 질서유지선을 치고 만일에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극우단체 회원들이 길바닥에 드러눕거나 앉아서 도로를 막기도 했는데, 경찰이 끌어내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조두순은 출소를 앞두고 마지막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보호관찰관이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합니다.
전자발찌가 제대로 부착됐는지 사진도 찍고, 문제없이 작동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형기를 다 마친 출소자는 새벽 5시쯤 석방됩니다.
그런데 조두순은 좀 다릅니다.
조두순에 대한 보복 예고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혹시 모를 돌발상황을 고려해 출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교정당국 설명입니다.
다른 점이 또 있습니다.
조두순은 이곳 교도소를 나와 안산 보호관찰소와 집까지 관용차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도 조두순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관용차로 이동하는 이유는 시민과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우려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조두순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망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극우단체 회원들이 극렬하게 조두순의 출소에 반발하고 있어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조두순이 수감된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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