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매출·순이익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
상반기 美 PC 시장 점유율 15.9%로 ‘3위’
레노버 회장 "글로벌 기업… 미·중 관계 걱정 안해"
중국·미국에 각각 본사… ‘미국적인 제품’ 강조
화웨이,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의 간판 IT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정부의 제재라는 ‘철퇴’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 PC 1위 회사 중국 레노버는 약진하고 있습니다. 레노버는 2020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매출 133억달러(약 15조815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억1300만달러(약 25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가 늘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레노버는 올 상반기 미국 PC 시장에서 15.9%의 점유율을 확보, HP(28.3%)와 델(24.5%)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미 공군을 포함한 고객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원격근무용으로 레노버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회장은 "미·중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서 "우리는 완전히 글로벌화된 기업이다. 걱정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레노버는 2019 회계연도에 해외 매출이 79%에 달할 정도로 해외 비중이 높습니다.
레노버는 중국 베이징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두 곳의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2005년 미국 IBM의 PC사업을 인수하면서 만든 투트랙 경영 체제입니다.레노버는 제품 개발은 중국에서 이뤄지지만 ‘미국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레노버는 중국인이 아닌 임원들을 경영진에 배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지안프란코 랑시는 PC 사업을 이끌다가 현재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텔 출신 커크 스카우젠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휘합니다.
하지만 일부 중국인 임원은 외국인 임원들이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회사의 의사결정에 개입하면서 너무 느리게 대응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죠.
중국 내에서 미국에 맞서 불고 있는 민족주의도 회사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FT는 지적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레노버와 미국과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양위안칭 회장은 이에 대해 "중국인들이 다국적 기업을 갖고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면서 "중국 사회가 더욱 성숙해지면 모두가 이 문제를 더욱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계 PC 1위 레노버가 앞으로도 현재의 입지를 지킬 것인지, 아니면 미 정부의 새로운 제재 대상에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eptember 14,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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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 1위 中 레노버, 美 제재 속 약진… "우리는 글로벌 회사"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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