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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우리·KB국민카드, 작년 마케팅비 증가율 '톱3'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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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9 06:00

지난해 전체 카드사 마케팅 비용이 1년 전보다 7%가량 늘어난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일부 카드사는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은 출혈 경쟁을 부추기고, 결국 카드업계 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분기별 카드사 마케팅 비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6조6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8% 증가했다. 1년 전인 2018년엔 6조2637억원을 써 전년(5조6319억원)보다 11.22% 늘어났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그래픽=김란희
카드사 마케팅 비용엔 신용카드에 탑재되는 부가서비스 비용을 비롯해 광고비, 일회성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중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비용이 가장 크다. 이 때문에 카드사 마케팅 비용은 카드 이용금액과 비례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카드사의 이용실적은 557조원으로 전년 대비 7.46% 늘어 마케팅 비용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한 만큼 마케팅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등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혜택이 많이 들어있는 ‘혜자카드’를 대거 정리하기도 했고, 금융당국도 지속적으로 마케팅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편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 사별로 들여다보면 일부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평균을 상회하며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735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7.88%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카드는 12.09% 늘어난 5053억원을, KB국민카드는 8.52% 증가한 1조2836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썼다.

이들 카드사는 회원수나 카드 이용금액, 자산 증가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새롭게 출시한 카드 상품이 호응을 얻으면서 신규 회원이 많이 늘었다"며 "카드 취급액이 늘면서 카드서비스 관련 마케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한데다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함께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폭에 비해 회원 수나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카드의 회원수는 2018년 781만명에서 지난해 846만명으로 8.3% 늘었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71조2779억원에서 72조3650억원으로 1.5% 늘었다. 우리카드 회원수는 643만2000명에서 663만5000명으로 3.2%, 국민카드 회원수는 1995만5000명에서 2025만3000명으로 1.5% 증가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7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1143억원에 비해 50%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카드도 1265억원에서 1142억원으로 9.7% 줄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카드 수수료 외 수익 중 자동차 할부 금융 수익이 크게 늘어 순이익도 2828억원에서 3138억원으로 11% 늘었다.

다른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카드 이용금액 증가 수준 또는 그 이하에 머물렀다. 신한카드(1조4479억원)는 3.02% 증가했고 삼성카드(029780)(1조1869억원)와 현대카드(1조666억원)는 각각 5.12%, 5.94% 늘었다. 특히 하나카드는 마케팅 비용이 2018년 17.35% 증가했었는데, 지난해는 0.87%로 크게 둔화됐다.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은 출혈 경쟁을 유발하고, 이는 결국 카드업계의 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는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한 곳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 다른 카드사들도 덩달아 비용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카드사의 출혈 경쟁을 자제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June 26,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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